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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장항중, KAIST와 손잡고 예비 과학도 잠재력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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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 지성 KAIST 멘토 21인, 서천의 원석 60명과 빚어낸 지식의 향연
과산화수소 발포부터 친환경 연료전지까지… 교과서 밖으로 튀어나온 ‘융합 과학’

 

[sbn뉴스-서천] 문재원 기자 = 지방 소도시의 평범한 교실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지성이 격돌하고 융합하는 뜨거운 ‘실험실’로 탈바꿈했다.

 

책 속에 갇혀 있던 죽은 활자들이 살아 숨 쉬는 현실의 경이로움으로 변모하는 순간, 아이들의 눈동자에는 미래를 향한 강렬한 호기심이 타올랐다.

 

충남 서천군 장항중학교(교장 박윤신)가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손잡고 선보인 특별한 과학 캠프는, 지역 교육이 나아가야 할 가장 이상적이고 찬란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지난 8일, 장항중 과학실과 가사실에서는 2학년 학생 60명을 대상으로 ‘KAIST와 함께하는 특별한 과학 캠프’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교육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과학적 영감을 불어넣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날 캠프의 백미는 단연 교과서의 평면적인 지식을 입체적인 현실로 끌어낸 다채로운 실험 프로그램이었다.

 

학생들은 단순히 강연을 듣는 수동적인 청자가 아니라, 직접 가설을 세우고 결과를 도출하는 ‘주도적인 연구자’로 변모했다.

 

학생들은 촉매를 통해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과산화수소의 발포 반응을 두 눈으로 목격하며 탄성을 자아냈고, 소금물이 전기를 생산하여 자동차를 움직이는 염수 연료전지 실험을 통해 다가올 친환경 에너지 시대의 주역으로서의 감각을 익혔다.

 

또한, 뉴턴의 운동 법칙을 활용해 궤적을 계산하고 물로켓을 쏘아 올리는 과정은 물리학이 지루한 암기 과목이 아닌, 세상을 통제하고 예측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깨닫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이번 캠프가 지닌 진정한 가치는 화려한 실험 장비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있었다.

 

대한민국 기초 과학의 미래를 짊어진 21명의 KAIST 학생 멘토단은 장항중 학생들과 곁을 나란히 하며,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선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이론의 암기가 아니라, ‘나도 저 멘토 형, 누나들처럼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가 될 수 있다’라는 가슴 뛰는 확신이다. 오늘 이 자리는 그 위대한 꿈이 잉태되는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멘토들은 실험 과정에서의 섬세한 지도는 물론, 자신들이 겪었던 진로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실패담,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낸 생생한 경험담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평소 과학 분야에 막연한 동경과 궁금증을 품고 있던 중학생들에게,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가는 KAIST 선배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는 그 어떤 교과서보다 강력한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이론의 껍질을 깨고 나와 온몸으로 과학의 본질을 호흡한 장항중학교 학생들. 이번 행사는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지역 학생들의 지적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하고, 융합적 사고력을 지닌 미래 과학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튼튼한 토양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KAIST 측은 “앞으로도 이처럼 잠재력 넘치는 지역 학생들을 발굴하고, 미래 과학도로서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멘토링과 과학 캠프 프로그램을 지속으로 확대 및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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