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지방 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감 속에서 충남 서천군이 지역 경제의 판도를 뒤바꿀 혁신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단순한 복지 정책의 나열을 넘어, 군민의 삶 속에 직접 경제의 혈액을 수혈하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군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공모를 쟁취하기 위해 군정의 모든 역량을 집결한 매머드급 T/F팀을 출범시켰다.
이는 단순한 공모 준비를 넘어, 서천의 미래를 재설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군이 구상하는 농어촌 기본소득의 핵심은 ‘지역 내 선순환’이다. 군은 공모에 선정될 경우, 군민 1인당 월 15만 원의 기본소득을 전액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파격적인 시도는 매우 정교한 경제적 계산을 깔고 있다.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지급된 기본소득은 필연적으로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주민의 주머니를 채운 돈이 다시 소상공인의 매출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지역 경제의 재투자로 환원되는 완벽한 ‘순환 경제 구조’가 구축되는 것이다.
즉, 이번 사업은 소외된 농어촌을 돕는 시혜성 복지가 아니라, 지역 경제의 멈춰가는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강력한 경제 부흥 정책이다.
이러한 혁신적인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군은 관료주의의 고질적인 병폐인 ‘부서 간 칸막이’부터 과감히 허물었다.
지난 24일, 농업정책과를 필두로 기획예산담당관, 홍보감사담당관, 자치행정과, 재무과 등 무려 8개 핵심 부서가 한자리에 모여 ‘공모 대비 1차 T/F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하나의 사업을 위해 군의 기획, 재무, 행정, 홍보 역량이 총망라된 이례적인 행보다.
이날 회의는 치열한 전략 회의장을 방불케 했다. 농업정책과는 공모의 큰 그림을 그리는 야전사령부 역할을 맡고, 기획예산담당관과 재무과는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촘촘한 예산 확보 방안을 타진했다.
또한 경제진흥과는 기본소득이 지역 경제에 온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지역화폐 연동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공모 선정 이후의 전담 운영 방안까지 미리 논의하며, 군은 이미 ‘준비된 지자체’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정책의 성공은 결국 주민의 공감과 체감에서 완성된다.
군은 군청 내의 협업을 넘어, 향후 관내 13개 읍·면 행정복지센터와 거미줄 같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민들에게 제도의 취지를 투명하게 안내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즉각적으로 반영함으로써, 정책의 실행력을 마을 단위의 최전선에서부터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농어촌의 위기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국가적 과제가 되었다.
군이 쏘아 올린 ‘농어촌 기본소득’이라는 신호탄은, 부서 간의 완벽한 융합과 치밀한 순환 경제 전략을 무기로 지역 소멸의 파고를 넘는 가장 설득력 있고 강력한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