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n뉴스-서천] 나종학 기자 = 충남 서천군이 기후 위기로 인해 날로 대형화되고 복합화되는 현대 재난의 위협에 맞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
군은 지난달 16일 군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성공적인 완수와 현장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제1차 기획회의 및 컨설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점검을 넘어, 예고 없이 찾아오는 극한 재난 상황에서 지자체의 ‘골든타임’ 사수 능력을 시험대에 올리는 치밀한 전략 수립의 장이 됐다.
이날 회의에는 서천군 관련 부서를 필두로 서천소방서, 서천경찰서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민간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번 훈련의 핵심은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극한 상황의 설정에 있다.
오는 5월 20일 실시될 이번 훈련은 강력한 태풍 내습을 가정한다. 강풍으로 인한 전신주 전도와 이로 인한 서천 국민체육센터의 대형 화재, 그리고 장항읍 시가지의 대규모 침수가 동시에 발생하는 ‘트리플 복합 재난’을 시나리오화했다.
단순히 화재를 진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화재 대피 중 발생할 수 있는 인파 밀집 압착 사고와 도로 유실로 인한 구조 차량 진입 차단 등 예측 불허의 ‘돌발 변수’를 곳곳에 배치했다.
이는 재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통해 유관기관 간의 실시간 정보 공유와 자원 재배치 능력을 극한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군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대목이다.
이날 컨설팅에 참여한 노희태 평가위원은 “재난 현장에서 가장 무서운 적은 매뉴얼이 아닌 당황함”이라며, “모든 참여 인원이 자신의 임무를 뼈에 새길 정도로 숙지하고, 실제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해 보아야만 진정한 재난 대응 역량이 길러진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군은 현장상황관리관 파견을 통한 지휘 체계 단일화와 신속한 현장 복구 시스템을 중점 점검하며, 훈련계획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군이 이토록 강도 높은 훈련을 준비하는 배경에는 지난 2년간 겪었던 ‘극한 호우’의 아픈 기억이 자리 잡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보았던 경험을 교훈 삼아, 다가올 여름철 풍수해 피해를 ‘제로(Zero)화’하겠다는 절박함이 이번 훈련의 원동력이 됐다.
군 관계자는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우리의 대비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라며, “지난 피해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이번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서천, 군민이 안심하고 잠들 수 있는 서천을 만드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