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은 풀죽을 쑤어 놓은 듯
구름을 꺼내 놓았네요
하늘은 저리 맑은데
당신의 마음속은
다 알 수는 없겠지요
당신도 내 마음을
모두 알 수는 없을 거예요
아니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줄 때가
더 편할 수 있어요
한숨 소리만 들어도
풀 죽은 얼굴만 보아도
척, 눈치 백단이지요
언제부턴가
방금 만난 사람과 꽃 이름을 잊어
뭐더라, 뭐더라
묻고 찾느라 분주한 일상이 되었어도
서로 바라보며
어이없는 웃음 지을 때
주름살이 따라 웃지요
때로 아옹다옹하지만
편히 쉴 수 있는
나는 당신의
당신은 나의 그늘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