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부도 모래톱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도요물떼새 (사진=충남도)
[sbn뉴스=서천] 나영찬 기자 = 충남 서천지역을 비롯한 국내 4개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26일(한국시간) 개최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서천갯벌을 포함한 4개 지역 갯벌을 묶은 ‘한국의 갯벌’을 세계유산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 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5개 지자체에 걸쳐 있다.
‘한국의 갯벌’은 지난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14년 만에 우리나라 두 번째로 등재된 세계자연유산이다.
지난 5월, 유네스코 심사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은 ‘한국의 갯벌’을 두고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서식지’라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반려(Defer) 의견을 냈다.

▲ 넓적부리도요 (사진=충남도)
하지만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가치가 크므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하며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키로 했다.
한편, 유부도를 포함한 서천갯벌은 IUCN 적색목록등급인 넓적부리도요 등 바닷새 23종 30만4000여 개체의 서식지로 국제적으로 우수한 생태환경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은 총 68.09㎢로 서면 월하성~장항읍 유부도 해안가 일원이다.
이로써 서천군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한산모시짜기’ 등 2개의 유네스코 유산을 갖게 됐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아무리 훌륭한 자연유산을 갖고 있을 지라도 서천군민과 공직자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세계유산 등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등재 준비기간을 포함해 10년이 넘도록 한 마음으로 적극 참여하고 응원해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서천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모든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중요한 유산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충남도는 지속 가능한 보호 관리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항항에서 바라본 대죽도와 유부도의 펄갯벌-조수로와 조류세곡의 아름다움 (사진=충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