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 한국은행. [사진=온라인커뮤니티]](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10309/art_16148444733449_3b7d7e.jpg)
[sbn뉴스=서울] 이은숙 기자 = 한국은행은 4일 우리 경제를 예측할 유의한 통계를 발표했다.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1000달러대까지 하락, 2년째 줄었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부터 점차 호조세라지만, GDP 성장률속보치보다 0.1%p 높아졌어도 연간 성장률(-1.0%)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 원인을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침체와 원화 절하(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GNI가 3만1000달러대까지 낮아지며 1인당 GNI가 2년 연속 뒷걸음질 친 것은 제 2차금융위기때인 2008∼2009년 이후 10여년 만이다.
한국은행이 이날 내놓은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보면 작년 1인당 GNI는 3만1755달러(작년 연평균 환율 기준 3747만3천원)로 조사됐다.
앞서 2019년(3만2115달러)보다도 -1.1%나 줄어든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10309/art_16148445350112_f8e517.jpg)
우리 나라는 지난 2017년 3만1734달러로 처음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이후 2018년(3만3564달러)로 치솟았다가 2019년(3만2115달러), 2020년(3만1755달러)로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물론 4년 째 3만달러 시대라고 정부는자화자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2019년 전반적으로 낮은 물가(GDP 디플레이터)와 원화 절상의 영향으로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4.3%)으로 감소했다.
그뒤 지난해에도 코로나19 타격과 원화 절상으로 1.1% 축소하면서 2년 연속 뒷걸음쳤다.
과거에는 1997∼1998년(외환위기), 2008∼2009년(금융위기)에 2년 연속 줄었었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이와관련 "작년 GDP 디플레이터(+1.3%)가 상승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실질 GDP가 역성장한데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1인당 소득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국들도 실질 GDP 성장률과 명목 GDP 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인당 국민총소득이 크게 감소할 것같다"고 예상했다.
![2020년 국민 총생산. [자료=한국은행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10309/art_1614844535374_d385fc.jpg)
1인당 GNI의 이탈리아 역전 여부에 대해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탈리아 1인당 GNI는 유로화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 7%나 큰 폭으로 줄었다"라며" 달러 기준인 우리 1인당 GNI와는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신중했다.
▶▶지난해 연간 실질 GDP 성장률 잠정치는 지난 1월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1.0%로 분석됐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22년 만에 겪는 역성장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전분기대비)은 1.1%에서 1.2%로 높아졌다.
연간 기준으로 성장 기여도는 민간이 -2.0%p, 정부가 1.0%p다.
4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반도체·화학제품 중심으로 5.4%가 늘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10309/art_16148445346211_c1d2fa.jpg)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5.2%)보다 0.2%p가 더 높다.
재화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 5.1% 늘고, 서비스수출은 운수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8.0% 가 확대됐다.
수입은 전기 대비 2.2%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운수)와 재화(음식료품 등) 소비가 모두 위축돼 전체적으로 1.5% 감소했지만, 역시 속보치(-1.7%)보다는 상향조정됐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5% 축소됐다.
지난해 명목 GDP는 1천924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0.3% 높아졌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2% 오른 탓에 미국 달러화 기준(1조6308억달러)으로는 0.9% 줄었다.
2019년 13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GDP 디플레이터는 2020년에는 1.3% 상승하며 플러스로 돌아섰다.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 [자료=한국은행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10309/art_1614844535785_1c78c5.jpg)
GDP 디플레이터란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소비자 물가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투자·수출입 등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반영된 거시경제지표다.
저축률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한해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34.7%)보다 1.2%p 올랐다.
국내총투자율역시 전년(31.2%)보다 0.2%p 오른 31.4%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