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아이즈] 김범근 기자 = 서울시는 세상의 기운이 다시 모인다는 의미를 담아 세운상가 재생사업을 ‘다시·세운 프로젝트’라 이름 짓고 다음달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를 잇는 1단계 공공선도사업의 첫 삽을 뜬다고 28일 밝혔다.
세운상가군은 7개 건물 총 1㎞ 구간으로, 모두 2단계(1단계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 2단계 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로 추진된다.
첫째, '보행 재생'은 ▲종묘~세운상가 구간에 '다시세운광장' 조성 ▲청계천 상단에 '공중보행교' 건설 ▲세운~대림상가 구간 데크 정비 및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플렛폼셀 설치를 단계별로 추진, 입체도시로서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둘째, 세운상가의 잠재력과 외부 성장동력을 연결해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조성하는데, 이를 위해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 설립·운영 ▲세운리빙랩 시범운영 ▲전략기관 유치 등을 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셋째,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활성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자생적 주민조직인 '다시세운시민협의회'를 운영하고 ▲수리협동조합 ▲21C 연금술사 ▲세운상가는 대학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해서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임대료 분쟁 등을 조정하고 변호사·세무사 등 법률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유동인구 5배 증가 ▲상가 매출 30% 증가 ▲신규창업 200개소 이상 ▲젠트리피케이션 상생협약 기반 임대차 계약 사업체 70% 이상 등 효과도 전망한다.
박원순 시장은 “주민주도의 지역재생을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공공의 기능을 투입하고 예산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서울의 도시·건축적 유산일 뿐 아니라 역사·문화·산업의 복합체로서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가진 세운상가가 주변지역까지 활력을 확산하고 서울 도심 보행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70년대 세운상가가 대한민국과 서울의 3차 산업혁명을 이끈 요람이었다면, 오늘부터의 세운상가는 서울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