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아이즈] 이은정 기자 = 말하기보다는 듣고, 또 듣는 형식으로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박수범 대덕구청장의 연두방문이 격식을 파괴한 신선한 행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지난 11일 오정동으로 시작해 지난 20일 보건소까지 총12곳의 동 주민센터와 사업소 등의 여론을 듣고 반영하는 ‘2016년 구청장 연두방문’ 행사를 마무리했다.
대덕구에 따르면 이번 구청장 연두방문행사는 박수범 구청장의 요청에 따라 당초 쓰였던 ‘구청장 연두방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주민과의 대화’로 정해 격식파괴를 암시했다.
그동안의 연두방문은 동장이 구청장을 출입구까지 나와 영접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주민들이 주도하는 형식이 주가 됐다.
일례로 한 동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주민학습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공연을 진행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했고 간단한 다과와 함께 주민들 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주민과의 대화에 참석한 주민들은 구청장을 지역의 이웃에 말하는 것처럼 불편사항을 거침 없이 쏟아냈고 박수범 구청장 또한 즉각 답변에 나서는 등 불필요한 격식은 과감히 없앴다.
이번 대덕구의 구청장 연두방문행사의 특징을 요약하면 격식이 무너졌고 권위의식, 경직성이 사라졌다. 박수범 구청장이 늘 강조하는 ‘소통행정, 섬김의 리더십’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격식파괴, 권위파괴, 경직파괴 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80여 명의 지역주민이 건의한 120여 건의 주민불편사항에 대하여는 즉시처리가 원칙이며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안에 대하여는 중기지방재정계획 등에 반영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