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아이즈] 김범근 기자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다음달부터 수질 오염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하천에 간편하게 설치해 수질을 감시하는 이동형 저수심 하천 수질감시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시 하천 내 어류 집단 폐사와 같은 수질사고 발생할 경우 올해부터는 원인 규명이 좀 더 신속해질 전망이다.
현재 시는 5개 수질 자동측정소에서 매시간 한강과 지천의 수질 변화를 측정하고 있으며 특히, 이 중 일부 수질측정소에서는 물벼룩과 물고기 등 독성물질에 민감한 생물을 이용해 불명의 독성물질 유입여부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이동형 저수심 하천 수질감시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수심 20㎝에서도 수질 측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집중 강우 시 급격한 유속 변화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측정된 수질데이터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며, 몸체에 탑재된 태양광 자체발전으로 수질 측정부터 데이터 저장, 송수신까지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해결해 손쉽게 장시간 가동도 가능한 친환경 시스템이다.
시는 다음달부터 이 시스템을 안양천 등 수질사고 우려지점에 설치해 운영할 예정인데, 일단 수질 이상 시 유관부서에 실시간으로 문자 전송이 되면 즉각적인 하천 순찰 강화 및 원인 조사, 오염물질 정밀추적조사 등이 신속하게 실시되어 수질사고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가뭄과 수온상승 등으로 인한 한강 조류 확대에 대비한 하천 감시활동에도 이 개발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정권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이동형 저수심 하천 수질감시 시스템 운영으로 도심 수질관리 취약지역에 보다 발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운영 결과를 토대로 점차 이를 확대해 수질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