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장항읍에 2026년 총 4,169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 서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민 삶의 질을 대폭 개선하기 위한 40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미래 먹거리 ‘해양바이오·생태’ 산업 거점 육성
군은 지난 12일 열린 군민과의 대회를 통해 장항읍 옥남리 일원에 조성되는 ‘해양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미래 산업 지형을 새롭게 짠다고 밝혔다.
총 7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클러스터에는 국립 해양바이오 산업진흥원(200억 원), 인증지원센터(250억 원), 소재 대량생산 플랜트(250억 원) 등이 들어서며 해양 신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침수 예방·어촌 활력 제고 등 생활 인프라 확충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거점도 조성된다.
송림·장암리 일원에는 647억 원을 들여 ‘블루카본 실증연구센터’와 ‘블루카본 식물원’을 건립해 생태 연구와 관광을 아우르는 랜드마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민 안전과 어촌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개선도 병행된다.
장항읍 일원의 상습 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46억 원을 투입, 우수관로 정비와 빗물펌프장 신설을 포함한 ‘장항배수분구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 사업’을 추진한다.
신창리 일원에는 300억 원 규모의 ‘장항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통해 수산물 가공·유통 시설과 관광객 편의시설을 갖춘 해양수산문화 콤플렉스를 조성하여 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주민 참여형 사업으로 도시 미관 개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소규모 생활 밀착형 사업도 눈길을 끈다.
주민참여예산으로 진행되는 ‘장항 1931광장 빛과 쉼의 공간 조성’(1억 원)과 도민참여예산 사업인 ‘정원도시 장항 조성’(5.4억 원) 등을 통해 야간 조명 설치, 화초 식재 등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한편 이어 가진 간담회에서는 유부도 관광, 솔만들 민원, 산업단지 활성화 등 다양한 지역 이슈가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이날 주민들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특히 유부도 해양관광벨트 조성을 앞두고 관광객들이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설치를 건의했으며, 180년 역사를 지닌 우물의 보존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군은 유부도 내 주택 신축 및 숙박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도선 건조와 염전 체험장 조성을 추진 중이라고 답했다.
김창룡 명창의 생가 복원 및 전수관 건립을 강력히 요청하는 등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김 군수는 이에 대해 관련 용역을 우선 추진하여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가장 뜨거운 감자는 ‘솔만들 곰 생츄어리’ 건립 문제였다.
주민들은 마을 앞 곰 사육 시설 건설로 인한 소음, 먼지 피해 및 감염병 우려를 제기하며 강력한 이주 대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상생 협의가 실효성이 없다”라며 구체적이고 문서화된 보상안을 촉구했다.
이에 김 군수는 ‘인권이 우선’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환경부에 주민 이주를 지속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생활 밀착형 건의도 이어졌다.
주민들은 기울어진 인도로 인한 보행 위험, 파크 골프장 휴게실 부족, 스마트 쉼터 설치 필요성 등을 제기했으며 군 관계자들은 현장 확인 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국비 확보에 힘쓰겠다고 답했다.
장항국가산업단지의 활성화 이면에 자리한 인력난과 인구 유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주민들은 젊은 층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임대주택 공급과 같은 주거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군은 이에 대응해 군청 앞 아파트 건설계획을 18층에서 20층으로 상향 조정하여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한편, 장항읍 주민자치회장은 군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12개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군은 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정상화하겠다고 답했다.
김기웅 군수는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올해는 민선 8기 주요 사업이 성과를 거두는 시기인 만큼 현장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라며 주민들과 함께 장항의 발전을 만들어갈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