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시로 읽는 세상] 꿈을 향한 큰 울림의 시작

  • 등록 2025.10.01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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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림문학에서는 지난 2025년 8월 30일 제1회 맥문동 전국 어린이 시 낭송 대회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접수된 26명의 예선 심사를 거처 18명이 본선 무대에 올라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는 시의 축제장이자 경연장이었다.

 

이날 기벌포 복합문화 센터에서는 맥문동을 주제로 한 시詩들이 어느 때는 오솔길을 걷게도 하고 사계절의 변화무쌍한 맥문동 솔밭을 만나게도 하고 엄마 아빠와 손을 잡고 산책 나온 사람들을 만나게도 했다.

 

경연 열기가 얼마나 진지하고 뜨겁던지 순서를 더 할수록 기벌포 복합문화센터를 시의 떨림으로 출렁이게 했다.

 

이번 시 낭송 대회는 서천 시인들이 직접 쓴 자작시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서천 문학의 중심 '한국문인협회 서천지부 서림문학'은 36년이란 전통을 갖고 있다.

 

서림문학은 이번 시 낭송 대회를 통해 아이들에게 시의 꽃씨를 뿌리는 역할을 했다.

 

그 씨앗이 큰 산을 이루고 산을 뒤덮어 울창한 숲으로 성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차경자 회장의 인사말과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교육감의 축사와 그리고 군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고순복 교수의 심사규정 발표로 진행되었다.

 

고순복 심사 위원은 정말 멋진 시 낭송 무대를 경청했다고 하시며 아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등수에 실망하지 말고 인문학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셨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18명에게 상을 줬다.

 

초등부 대상에는 마산초등학교 3학년 1반 (김주은) 학생이 유치부 대상에는 시흥 가온 유치원 5세 (김로이) 어린이가 상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축시를 낭송한 양화춘,강정옥 낭송가의 여운을 남긴 남송으로 대회는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앞으로 서천군에서는 서천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에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기대해본다.

 

◇초등부 대상

 

작은 용기 / 박강현

 

바람에 쓰러지지 않으려 / 조금 더 깊이 뿌리를 내렸어요/

말없이도 빛을 / 향해 자라는 건 같으니까요

보랏빛 작은 꽃이 / 내 마음을 닮았대요 / 말은 하지 않아도 /힘이 된다고.

작고 낮아도 누군가의 / 눈에 머문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 나는 오늘도 / 길가에서 조용히 용기를 피워요

 

◇유치부 대상

 

벌 소방차 / 김도영

 

엄마와 맥문동 꽃밭에 갔어요 / 나는 꽃이 깰까 봐 뒤꿈치를 들고

사뿐사뿐 걷는데엄마 옆으로 앵~~~ / 벌 소방차가 출동했어요

어디쯤 불이 났나 돌아보니 / 맥문동 향기가 활활 타고 있네요

보랏빛 신을 신은 / 엄마와 나는 잉~잉 거리는 벌 소방차를 타고

신나게 내려왔어요

김도영 칼럼위원(시인/서천 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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