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여성들을 대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지역 내 한 운전학원 강사들의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 지역 내 A운전학원 강사들은 운전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수강하러 오는 다문화여성들에게 수업을 진행하면서 시종일관 무시하는 태도로 수차례 막말과 욕설 등을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다문화여성을 고용하고 있는 주민 B씨는 “다문화여성 직원에게 개인적으로 운전을 가르쳐줘야 할 일이 생겨 운전을 가르쳐 주다가 우연히 그러한 피해를 당한 것을 알게 됐다”며 “수업을 진행하는 내내 반말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것도 모르냐고 무시하고 면박을 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바보냐’, ‘닭대가리냐’ 등 심한 폭언을 퍼부었다”며 “한국 사람들에 비해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이 이런 대우를 받았다는 게 화가 나고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B씨는 “타국에서 와서 외롭고 적응하기 힘든 다문화여성들을 따듯하게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무시하고 반말에 막말과 욕설 등 이런 무례한 행동은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꼬집으며 “이번 기회에 다문화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인지 조사해보고 다문화여성들이 좀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A운전학원에서 수업을 받은 다문화여성은 “우리도 한국 사람들처럼 수강료를 지불하고 수업을 받는데도 불구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 것은 물론 심한 폭언을 일삼는 등 수업 내내 무시하고 차별했다”며 “특히 이런 폭언과 차별은 점차 심해져 수업을 받을 때마다 서러웠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다른 다문화여성들도 이런 대우를 받을까봐 면허를 취득할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며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막말 논란에 휩싸인 A운전학원 관계자는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일이 발생하면 안되기에 예방 차원에서 학원 내부적으로 강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천다문화센터는 “사실 확인을 해보니 그동안 몇 차례 이러한 일이 있었던 걸로 확인됐다”며 “다문화 여성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인권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