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화력본부가 이달 내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폐쇄할 예정인 가운데 발전소에서 근무하던 청소용역 근로자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생겨 논란이 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대책’에 따라 곧 수명을 다하는 서천화력 1·2호기가 정부의 지침으로 이달 내 가동을 중단하고 문을 닫을 계획이다.
이로 인해 서천화력본부 직원들은 현재 건설 중인 신서천화력발전소 및 타 발전소 등으로 전출되지만 발전소에서 근무하던 청소용역 근로자들은 실직 위기에 놓이게 됐다.
현재 서천화력 청소용역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은 23명으로 이 가운데 퇴직을 앞둔 1명을 제외한 나머지 22명의 조합원에 대해서는 서천화력본부 측의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청소용역 근로자들은 서천화력본부에 나머지 근로자들에 대한 고용안정 대책 마련과 신서천화력발전소 준공 후 우선고용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서천화력본부 측은 발전소 폐쇄에 따른 청소면적 축소로 기존 22명 중 일부 인원만 고용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기존 청소용역 모든 근로자의 취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서천화력본부 관계자는 “청소용역 근로자 기존 고용방식이 면적에 따라 그 면적에 맞는 인원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신서천화력발전소 규모가 작아지면서 원칙상 고용되는 인원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나머지 근로자들에 대해서도 다른 방안을 찾고는 있으나 청소용역 근로자 대부분의 연령대가 50~60세 사이로 마땅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협상 중이지만 원칙이 바뀌지 않는 한 면적에 따라 그 면적에 맞는 일부 인원만 고용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력발전소 청소용역 안광수 지회장은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없지만 현재 남게 될 예상인원은 약 7∼8명 정도로 나머지 조합원들에 대해서는 현재 도청 및 발전소 측과 협상 중에 있다”며 “6월 중순까지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결과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화력발전소는 400MW 규모로, 지난 1983년 3월과 11월에 1·2호기가 각각 준공됐으며 현재 1000MW 규모의 초고효율 초초임계압 발전소인 신서천화력발전소가 지난 2016년 7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