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본부장 유희종)와 충남공공노동조합(위원장 가경순)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천군의 관리감독 소홀로 환경미화원들이 10년째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서천군이 직접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서천군청사 앞에서 ‘서천군 환경미화원 민간위탁 관리부실에 따른 체불임금 청산 및 직접고용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군은 체불임금 청산대책을 마련하라”며 “민간위탁을 철폐하고 환경미화원을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환경미화원들은 지난 10년간 지역의 생활쓰레기를 치우면서 퇴직금과 인건비 등 10억 원에 이르는 금액을 받지 못했다”며 위탁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소홀의 책임을 지적했다.
이들은 “군은 10년 동안 퇴직금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에 대해 단 한 번도 점검한 적이 없다”면서 “군이 퇴직적립금 불입여부에 대한 관리감독만 했었어도 환경미화원들이 퇴직금을 받지 못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명백한 군의 책임임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수가 해결 약속을 지키지 않은 만큼 우리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오늘부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투쟁에 강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서천환경(주)에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사업을 위탁했다.
하지만 서천환경(주)은 위탁운영 10년간 퇴직금과 일부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법인재산이 없다는 이유로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현재 업체 대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