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강한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안 지사는 2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출입기자단과의 새해 인사를 가진 자리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대선 후보 경선 절차를 진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올해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이다. 탄핵 정국 이후 모든 정치 일정이 예측 불가능한 상태이지만 헌재의 탄핵 인용 이후 각 정당별로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대선 경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민주당 경선 일정이 본격화되면 예비 후보로 등록해 국민들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안 지사는 그동안 야권 잠룡으로 부상하고 있는 데 대해 불펜 투수를 자임하면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으나 새해 들어 당내 경선 참여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마음의 준비가 끝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안 지사는 “당내 경선 일정이 시작되면 후보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 결과가 저조하게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지금은 탄핵 정국에 국민들 시선이 집중돼 있어 현재 여론조사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며 “각 정당별로 본격 경선 레이스가 펼쳐지면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겠느냐”고 낙관론을 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후 정치 활동에 대해서는 “그 분의 정치적 소신과 철학을 잘 모르겠다”고 평가절하한 후 “기회주의 정치로는 절대 정치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에 대한 혐의 부인에 대해서도 “논평하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개헌론에 대해 안 지사는 “일부 보수 언론에서 다가오는 대선을 개헌 프레임으로 짜고 있는 데 지금 대선에서는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새누리 정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