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7 (수)

  • 흐림서산 3.5℃
  • 대전 3.3℃
  • 홍성(예) 3.6℃
  • 흐림천안 2.7℃
  • 흐림보령 3.0℃
  • 흐림부여 3.0℃
  • 흐림금산 4.4℃
기상청 제공

SBN뉴스

【시사】<영상> 서천군 반려동물 미등록 10월부터 집중단속·과태료 부과…실효성은?

URL복사

[sbn뉴스=서천] 황희서 기자 

[앵커] 
반려동물에게 칩이나 인식표를 달아 유실·유기를 방지하는 ‘동물등록제’가 시행된 지 벌써 7년째입니다.

충남 서천군에서는 작년대비 반려동물 등록수가 증가했지만, 미등록 견주들도 적지 않아 이들을 대상으로 이번달부터 집중 단속 및 과태료 부과가 이뤄질 예정인데요.

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의무지역·등록기관 확충에 한계가 있다 보니 지역내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반려동물의 몸 안이나 목걸이에 있는 마이크로칩에 리더기를 갖다 대면 동물등록번호가 나옵니다.

이 번호에 기재돼 있는 주인의 인적사항으로 잃어버리거나 유기된 동물을 쉽게 식별할 수 있습니다.

김경수 / 서해동물병원 원장 
지금 보이는 게 내장형 마이크로칩인데, 이것은 몸에다 이식을 시키는 거예요 그 번호대로 나중에 체크하면 번호가 나오거든요 등록을 했나 안했나.

동물보호법에 의해 지난 2014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반려동물 등록제’는 태어난 지 2개월이 넘은 개를 대상으로 마이크로칩을 삽입·부착해 이들의 유실과 유기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현재까지 서천군에 등록된 반려동물 신고건수는 총 966건.

올해 신규 등록건수는 오늘 자 기준 총 147건인데, 작년 한 해 동안 등록된 112건에 비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반려동물 등록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등록제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방법을 모르는 견주들도 적지 않습니다.

서천군 거주 A씨
아직 안 했어요. 평일에는 일하고 시간이 없어서..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쉬는 날이 없으니까 저도 주변 사람들한테 들은지 얼마 안 돼서 알고는 있었는데. 홍보 같은 건 딱히 없었던 것 같아요.

이에 정부와 지자체는 지난달까지 자진신고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이번 달 ‘반려동물 등록 집중 단속’에 들어갑니다.

A 씨와 같은 미등록 견주는 1차 적발 시 20만 원, 2차·3차로 재차 적발될 시 각각 40, 60만원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됩니다.

노동형/ 산림축산과 동물방역팀 주무관
10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군민 분들이 다니시는 공원이라든가 산책로 이런 동물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곳에서 불시에 점검을 할 예정이에요/ 등록하지 않았을 경우에 과태료 1차는 20만원 2차는 40만원, 3차는 60만원..

하지만 반려동물 등록제 활성화의 한계도 뚜렷합니다.

현재 서천군에서 동물등록 업무 전담인력은 1명인데, 시민들의 참여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그를 뒷받침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군은 “소규모 지역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인력 한계가 있다”며 “향후 홍보물을 수시로 배포해 시민들의 관심을 더 높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서천지역에서 서천읍을 제외한 읍·면들은 동물병원과 동물등록 대행 기관이 없기 때문에 동물등록 의무 지역이 아니라는 문제점도 제기됐습니다.

이 때문에 서천군 내에서 정확한 반려견 수를 산정해 동물등록의 실효성을 높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등록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단속시행과 과태료 부과뿐만 아니라 동물보호 인력 개선, 반려동물 등록 의무지역 확대, 등록기관 인프라 조성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bn뉴스 황희서입니다.





포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