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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정치> 여야, "노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소통 통합 정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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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세종] 신수용 대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2주기를 맞아 오늘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엄수됐다.


추도식에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등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여권 대선 주자들도 함께 했다.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은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복원하는 시작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이날 "깨어있는 시민의 최후의 보루가 되어 민주주의 발전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끈질기고 집요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님이 꿈꾸셨던, 반칙과 특권이 없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람 사는 세상'은 우리 모두의 이상이 됐다. 민주당은 국민과 손잡고 공정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고 다짐했다.

그는 "경쟁과 연대, 성장과 균형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며 "열심히 노력한 사람이 정당한 보상을 받고, 경쟁에서 진 사람도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그러셨듯 호시우행(虎視牛行), 호랑이처럼 예리한 시선을 가지고 소와 같이 우직한 발걸음으로 전진하겠다"며 "국민이 앞서가면 걸음을 빨리하고 국민이 늦추면 끈기 있게 소통할 것이다. 민심에 귀 기울이고 단호하게 혁신하는 유능한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해 의원들도 개별 추모 메시지가 이어졌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먹먹한 그리움의 5월이다. 대통령님이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걸어간다"며 "그 길을 따라 뚜벅뚜벅 희망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도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정치를 하게 되었고, 노무현처럼 정치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헌신하는 노무현 정신을 사랑한다"고 썼다.

우원식 의원 역시 "노무현의 꿈은 우리 모두의 꿈입니다. 강물처럼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습니다"라며 "노무현 정신을 잇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고 게시했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인 23일 "노 전 대통령의 통합과 실용 정신을 새겨본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해 국민을 통합하는 것을 일생의 과제로 생각했다"며 "불공정, 불평등으로 국민이 갈라진 오늘, 국민통합이야말로 가장 절실한 가치"라고 했다.

안병길 대변인역시 논평에서 "여권이 지금과 같은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과 입법 폭주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통합은 요원해질 것"이라며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복원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전 의원과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실용 정신과 국익 외교 등을 상기했다.

나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노 전 대통령은 이라크전 파병,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라는 의미 있는 업적을 내고 퇴임했다"며 "때로는 지지층의 반발도 무던히 견디면서 소신껏 정책을 펴기도 했다"고 게시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공과를 명확히 인식하고, 계승할 것은 계승하는 열린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유 전 의원도 "노 전 대통령은 국가 이익을 위해서라면 지지자들의 비판을 무릅쓰고 진영을 뛰어넘는 용기를 보여줬다"면서 "그분이 살아계셨다면 거짓과 위선이 판치는 현 정권의 모습에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무현 정신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은 자신들의 행적을 부끄러워하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노무현 정신을 올바르게 기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 불공정이 가득한 시대인지라 위선과는 거리가 멀었던 노 전 대통령이 그립다"며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에 헌신한 노 전 대통령의 가치가 작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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