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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소중한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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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중학교 학생 체육 수업 중 심정지…교사 신속·정확한 심폐소생술로 골든타임 확보

 

[sbn뉴스-서해신문·서해방송] 충남도와 도 소방본부가 전 도민을 대상으로 보급 확대에 노력 중인 심폐소생술이 소중한 생명과 한 가정의 행복을 지켜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 13시 59분 소방본부 상황실로 “체육수업 도중 친구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심정지 상황임을 직감한 상황실 소방대원은 즉시 신고자에게 교사와 통화하게 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담임교사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데 도움을 줬다.


당시 수업을 진행 중이던 안준필 교사는 학생들에게 119에 신고하고, 보건교사에게 도움을 청할 것을 요청한 뒤 심폐소생술 교육에서 배운대로 쓰러진 학생을 똑바로 눕히고 기도를 확보 중이었다.


안 교사는 곧바로 현장에 도착한 보건교사가 쓰러진 학생의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동안 구급대원과 통화를 하면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보건교사도 제세동기를 사용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추가 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고, 신속한 조치 덕분에 쓰러진 학생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안 교사는 “대학과 군대에서 여러 차례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고, 임용된 이후에도 연수과정에서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었던 것이 도움이 됐다”며 “보건선생님과 통화로 도움을 준 구급대원 덕분에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할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았으면 어디를 어떻게 압박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더 당황했을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이런 상황이 닥칠 수 있고, 내가 쓰러져 도움을 받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모두가 심폐소생술을 꼭 숙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의 부모는 “담당 주치의도 심정지 상태에서 이렇게 살아서 온게 기적이라고 했다”며 “시간이 생명인 심정지 상태에서 담임선생님과 보건선생님의 정확한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생각하기도 싫지만 만약 이러한 조치들이 없어 아들이 잘못됐다면 부모가 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었겠느냐”며 “이미 시행 중인 심폐소생술 보급 활동이 잘 이뤄져 혹시 모를 사고에 이번처럼 대처가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도와 도 소방본부는 해마다 증가하는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학생부터 노인까지 전 도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보급하고 있다.


실제 도 소방본부가 이송한 도내 심정지 환자는 2018년 3202명, 2019년 3216명, 2020년 3526명, 2021년 3701명, 지난해 4350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심폐소생술 보급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심정지는 심장이 멈추며 혈액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상태로, 곧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뇌 손상을 입게 된다.


심폐소생술은 심정지 발생 시 가슴을 강하게 반복적으로 압박하며 혈액 순환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


심정지 목격자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확률이 미 실시보다 3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1월 천안의 한 식당에서 식사 중 쓰러진 손님을 식당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살려냈으며, 2월에는 계룡의 한 테니스장에서 함께 운동 중인 동료가 심정지 상태로 쓰러지자 심폐소생술로 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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