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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

‘정치 신인 후배에게 ‘가 번’ 양보가 정치쇼?‘…확인 없는 네거티브 ‘빈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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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천] 이시은 기자 


[앵커] 


지난 11일 정치 선배 강신두, 김경제 의원이 정치 후배에게 ‘가 번’을 양보해 지역 정가에 훈훈함을 더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미담을 두고 ‘양보’가 아닌 ‘정치적 쇼’라며 사실 여부를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식 비판을 가했는데요.


sbn뉴스가 확인한 결과, 특정한 규정에 의해 결정된 순번이 아니라 후보들 간의 합의를 통해 가, 나 번을 매긴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정치 선배들의 양보가 맞는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근 지역 정가에 훈훈한 선거 문화를 전한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국민의힘 군의원 예비후보들의 기호 배정과 관련된 일화인데요.


정치 선배인 강신두, 김경제 예비후보가 정치 후배인 이지혜, 김원섭 예비후보에게 기호 ‘가 번’을 양보한 일이었습니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가-나-다 기호 앞 배정이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요.


타 지자체에서는 기호 배정을 놓고 갈등을 빚어 후보들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 등이 오가는 상황인 만큼 두 예비후보의 양보는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sbn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지혜 예비후보는 “강신두 의원님께서 선뜻 양보해주셨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정치적 쇼가 아니냐는 비난이 나왔습니다.


‘양보’가 아닌 규정에 따른 ‘결정’이었다는 주장인데요.


이지혜 후보가 가 번을 받은 것은 여성, 청년 혹은 신인과 관련된 가산점을 받았기 때문이고, 김경제 후보가 가 번을 받지 못한 것은 ‘3회 연속 가 번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sbn뉴스가 국민의힘 충남도당과 보령·서천당원협의회에 확인한 결과, 양보가 아니라 정치쇼라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령·서천 당협 관계자는 보령시의 경우 나이가 많은 후보가 젊은 후보에게 ‘가’ 번을 양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령·서천 당협 관계자

우리 보령 같은 (경우는) 나이 많은 사람이 제일 마지막 번호 한다고 그러고, 젊은 사람은 ‘가’ 가지라고 그러고…


또한, 이 관계자는 “서천군의원 예비후보의 순번은 후보자들 간의 합의가 이루어졌고 이 합의를 충남도당에 신고해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령·서천 당협 관계자

가-나 (번호)는 당협에서 본인들 간의 합의가 되면 양보를 해서…  (후보자들 간에) 협의를 그냥 해서 서로 그냥 가지면 되는 거고요. 도당에 (그 결과를) 신고를 해주면…


또한 여성, 청년 혹은 신인이기에 받는 가산점과 관련된 규정은 중앙당에서 따로 지침을 받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보령·서천 당협 관계자

(중앙당에서 따로 내려온 지침이나 그런 건…) 그런 건 없어요. 지침 같은 건.  (그럼 뭐 따로 가산점을 준다, 가산점에 대한 기준 같은 건…) 그런 건 없었어요. 우리는 그런 형식은 안 했거든요, 사실. 거기가 그냥 (후보자들 간) 협의가 됐어요.


덧붙여 세 번 연속 ‘가 번’을 받지 못한다는 규정 역시 따로 없었다며 3회 연속 ‘가 번’ 추천에 적용되는 대상자가 없기에 일각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보령·서천 당협 관계자
(세 번 연속 ‘가’ 금지 규정에 따라서 뭐 ‘나’ 번을 받은 거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규정이 없는데 내부에서, 지침도 없고 당에서…


추가로 충남도당 공관위 관계자 역시 sbn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자들 간 번호를 양보하는 일은 흔하게 있는 일”이라며 “지역별로 당협이 유연한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다”라는 부연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서천군의원 예비후보들의 번호 배정은 후보자들 간의 합의를 통해 이뤄진 사항이 맞으며 선배들의 양보로 이뤄졌다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벼운 말과 글로 옮기는 정치적 네거티브 발언.


자칫하면 정치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만들어 유권자들이 표를 행사하고 싶다는 의지마저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번 네거티브 이슈를 발판 삼아 공정하고 평화로운 선거 풍토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sbn 뉴스 이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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