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울] 신경용 대기자 = 사흘 간 큰불로 수천억원 대 손실이 예상되는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는 D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한 4015억원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DB손보사등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덕평물류센터에 대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금액은 모두 4015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재산피해액을 보면 건물과 시설에 대한 가입액은 각각 1369억원과 705억원, 재고자산에 대한 가입금액이 1947억원이다.
쿠팡 물류센터 보험 계약을 공동인수한 보험사의 경우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4개 손해보험사다.
이 중 DB손해보험의 책임 비중이 가장 많아 60%대다. 흥국화재의 인수 비율은 5% 미만으로 미미하다.
현재로서 재산 피해규모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붕괴 우려가 나올 정도로 강한 불길에 오래 노출돼 건물, 시설물, 재고가 대부분 연소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만의하나 피해조사에서 건물, 시설물, 재고자산이 모두 불에 타 전부 손실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보험 가입금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가량을 보험금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 계약을 인수한 보험사와 재보험사는 회사마다 많게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보험금 지급 부담을 안게된다.
이와관련, 보험 인수 비율이 가장 높은 DB손해보험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이날 통화에서 "아직 피해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손해액이나 보험금 규모를 논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했다.
DB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는 재보험사 코리안리와 재보험 계약을 통해 쿠팡과 보험 계약의 부담을 일부 옮겼다.
각사는 여기에다, 남아 있는 보험금 책임에 대해 개별적으로도 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 매체와 통화에서 "4개 보험사가 공동으로, 또 각각 재보험 계약을 통해 위험을 분산했지만 피해 규모가 막심할 것으로 보여 보험금 지급과 재보험사에 지불해야 하는 추가 보험료를 합쳐 수백억에 이르는 보험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이번 화재가 관련 보험사 실적에도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화재는 이틀 전 17일 오전 5시 20분 쯤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이과정에서 현장 작업자 248명은 모두 대피했으나 건물 내부 인명 수색에 나선 광주소방서 소속 김동식 구조대장(52)은 다시 번진 불길에 빠져나오지 못했다가 안타깝게 19일 오후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실종 약 47시간 만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10분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 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