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윤영덕 의원 "건양대 교수가 장학금 딸·조카에 몰아줬다"...학교 "규정에 문제없다"

  • 등록 2020.11.03 21:26:57
크게보기


[sbn뉴스=대전] 이은숙 기자 = 건양대 교수가 '가정형편이 곤란하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중어지는 장학금을 자신의 자녀와 조카에게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3일 건양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A 교수의 딸은 이 대학에 다니던 2007년부터 2013년까지 9차례에 걸쳐 '교외장학금' 100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A 교수의 조카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5차례나 같은 '교외장학금' 700만원을 받았다. 

A교수의 조카는 이 '교외장학금' 외에 '이주현 장학금'도 100만원 받았다.

두 사람이 공통으로 받은 교외장학금은 A 교수가 유치한 장학금으로, 수혜 학생 추천 권한은 A 교수에게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교외장학금과 이주현 장학금 모두 '가정형편이 곤란하나,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혜택을 받게 돼 있어 장학금이 목적에 맞지 않게 지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이주현 장학금은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무역학과 졸업생 이주현씨 유족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딸의 후배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한 것으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경영대학 소속이 아니면서 이 장학금을 받은 사람은 A교수 조카가 유일하다.

윤 의원은 "장학금 특혜 의혹은 소위 '부모 찬스'를 이용해 기회의 평등과 교육의 공공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와 제도 개선도 이뤄져야 하고, 학교도 공정한 학사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양대 관계자는 "규정을 어겨 장학금이 지급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장학금 제도에 공정성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바 무단전제,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주)뉴스아이즈 Tel : 041)952-3535 | Fax : 041)952-3503 | 사업자 등록번호 : 550-81-00144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문로 5번길 5, 2층 | 발행인 : 신수용 회장. 권교용 사장 | 편집인 : 권주영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충남, 아00324| 등록일 2018년 03월 12일 copyright NEWSEYE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