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재산 축소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무소속 국회의원이 검찰 출석을 앞두고 언론노출을 피하기위한 작전에 들어갔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김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통일외교위원회의 국감장에서 10일 있을 검찰소환을 앞두고 변호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SBS 등 언론들은 9일 "재산 축소 신고 의혹 때문에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홍걸 의원이 통일부 국정감사장에서 (10일 예정된) 검찰에 어떻게 출석할지를 놓고 상의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라며 "어떻게 하면 언론에 노출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를 나눈 모습이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 국정감사장에서 포착된 김홍걸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에는 재산액을 실제보다 줄여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돼 10일 검찰 출석이 예정된 김 의원이 변호사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가 보였다.
메시지내용에는 '기자들이 고급 승용차를 주시할 것 같다', '김 의원 차가 아닌 일반 차를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검찰에 부탁했다는 말도 적혀 있다.
김 의원은 이 메시지를 변호사 얘기라며 의원실 참모에게 보냈고 "차를 바꿀까"라고 의견을 물었다.
참모가 "토요일 오전 10시에 출석한다고 기사가 났으니, 시간을 바꾸자"는 의견에, 김 의원은 "30분으로"라고 답신을 보냈다.
언론보도가 나간 뒤 김 의원 측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출석을 조율하는 건 당연한 절차"라고 해명했다.
기자가, '국감장에서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해서는 입장이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