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이용재 기자
[앵커]
지난달 28일, 충남 서천지역 첫 모내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모내기는 보통 6월쯤 시작되는데, 극조생종 품종을 사용해 한 달 정도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에 ‘드문모 심기’ 방법까지 더해져 노동력과 생산비까지 절감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이용재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서천 관내 첫 모내기 작업이 화양면 일대에서 시작됐습니다.
품종은 해담벼, 기라라397 등 극조생종으로 5~6월에 모내기를 시작하는 일반 품종보다 일찍 모내기를 할 수 있습니다.
서천군은 모내기를 일찍 시작해 벼를 빨리 수확하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어 극조생종을 사용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조원 / 서천군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기술팀장
다른 지역보다 햅쌀을 먼저 내서 조금 더 높은 가격에 팔려고 하는 (생각입니다.)
또 극조생종은 키가 작아, 태풍에 강하고 관리가 쉽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이병연 / 서천 농업인
(조생종이) 시골에서 농사짓기가 편하죠, 키가 작으니까. 태풍에도 강하고…
이날 모내기 작업은 1만3천 평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작업이었지만, ‘드문모 심기’ 기술을 사용해 한층 수월하게 진행됐습니다.
‘드문모 심기’는 한 모판에 많은 볍씨를 넣고 넓게 뿌리는 기법으로, 사용되는 모판수가 기존 방식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듭니다.
적은 모판으로 넓은 규모를 충당할 수 있게 되고, 모판을 나르는 노동력과 시간이 절감될뿐더러 사용되는 비료양도 적습니다.
김조원 / 서천군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기술팀장
옛날에는 30판을 날라야 하는데 지금 10판만 나르면 되니까 1/3정도의 노동 절감효과가 있는 거죠. (생산비는) 기존보다도 3000평, 1ha당 70만 원 정도가 절약이 돼요.
기존 재배방법과 수확량‧품질 차이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농업인은 새로운 기법에 대한 거부감으로 ‘드문모 심기’ 방법을 기피하는 실정입니다.
또, ‘드문모 심기’를 위해서는 4천만 원 상당의 전용 이앙기가 필요한데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서천군은 ‘드문모 심기’ 시범사업을 진행해 기술보급 교육을 계획 중이며, 기존 이앙기 부품 교체를 통해 재배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홍보할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달 모내기 작업을 마친 극조생종은 오는 8월 수확하게 됩니다.
sbn뉴스 이용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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