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문 대통령이 고개 숙여 사과할 만큼 전국적으로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천군도 마찬가지로 마스크 대란이 일었습니다.

1인당 다섯 장까지만 구매할 수 있고, 판매처마다 수량도 넉넉지 않아 주민들은 우체국 앞에서 3~4시간을 추위에 떨며 기다릴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김서희 기자가 우체국 마스크판매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 수급조정 조치’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4일 장항우체국 앞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마스크 판매시간은 11시부터지만, 주민들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나와 줄을 서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구매하면 다행이지만 번호표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는 마스크 수급처를 늘려 공급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체감 수준은 제자리입니다.

줄 선 대부분은 고연령층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젊은 세대는 인터넷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 있지만, 인터넷이 어려운 노인들은 마스크 확보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설 수밖에 없습니다.

두~세 시간 줄을 서도 무조건 마스크를 산다는 보장이 없고,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사이 추위와 코로나 불안감에 떠는 주민들.

오늘도 기약 없는 마스크 구매를 위해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섭니다.

한편,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른 공평한 보급을 위한 변경된 대책을 지난 5일 발표했습니다.

전국 2만 4000개 약국에서는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이 구축돼 6일부터 신분증을 제시해야 마스크 구매가 가능합니다.

우체국과 농협은 중복구매 확인시스템 구축 전까지는 1인 1매, 이후에는 1인 2매를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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