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다큐 마이웨이’ 가수 박재란 나이 여든 셋, 사망한 딸 故 박성신 회상, 한명숙 현미와 만남!

  • 등록 2020.02.17 20: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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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김연희 기자]가수 박재란이 방송에서 전 남편과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60~70년대 톱가수 박재란이 출연, 가수 한명숙과 현미를 만나 과거를 회상했다.

1938년생으로 올해 나이 여든 세살인 박재란은 올해로 데뷔 64년 차로 ‘산 너머 남촌에는’, ‘왜 몰라요’ 등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시키며 일찌감치 국민가수 반열에 올랐다.

박재란이 착용하는 미니스커트와 유리구두 등 패션 아이템은 매번 화제였고, 패션 디자이너 고(故) 앙드레 김에게 의상을 선물 받으며 그의 뮤즈로 자리매김했다.

정상의 자리를 지키던 박재란은 돌연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행복한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박재란은 “둘이 달콤하게 연애했지만 결혼하고 나서는 내가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니까 부부지간에 다정한 만남, 외식 등을 하지 못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돈만 벌 줄 알았다. 전남편이 사업했는데 (내가 벌어놓은) 돈이 사라졌다”며 “워낙 빚을 많이 졌고, 사업하다가 실패했기 때문에 내 돈으로도 빚을 다 갚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갈현동 구석 전셋집으로도 이사 갔었다. 집 두 채 다 팔아먹었다”며 “그래도 두 딸이 있으니까 가정을 지키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명동에 있던 다방 마담과 전남편이 홍콩으로 도망가려고 비자까지 다 받아놨더라”라며 “그때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박재란은 90년대 인기곡 '한번만 더'를 부른 가수 고(故) 박성신을 회상했다.

방송에서 박재란은 이혼 후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생이별한 딸 박성신의 소식을 신문을 통해 접했다고 밝히며 "한국에 돌아온 뒤 연결이 돼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재란은 "대전에서 사위에게 전화가 왔다. 갑자기 쓰러져서 사망했다고 하더라. 장례식장에 있던 딸의 영정사진 앞에서 기절했다"라고 박성신 사망 비보를 접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박재란은 "정신을 차렸을 때는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난 후였다. 사위가 (내 상태를 알고) 딸의 묘지를 안 알려줬다. 딸의 마지막 순간을 하지 못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박재란은 이어 "한 번은 비가 쏟아지는데, 딸이 너무 보고 싶더라. 차 운전대를 잡고 딸의 이름을 불렀다"라며 딸을 향한 그리움과 애통한 마음을 밝혔다.

고 박성신은 1968년생으로 '산 너머 남촌에는'을 부른 가수 박재란의 차녀다. 서울예술전문대학 재학 중이던 1987년 제11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회상'으로 입상하며 대중에 첫 선을 보인 그는 이듬해 MBC 강변가요제에서 '비오는 오후'로 가창상과 장려상을 받으며 실력과 인기를 입증했다.

1989년 1집 '한번만 더'가 공전의 히트를 쳤으며 1991년 '크림 하나 설탕 하나'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집 발표 후 연예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던 그는 2014년 8월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45세.

김연희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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