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노태우 측 "5·18 관련 보관 자료 내놓겠다"

  • 등록 2020.01.03 23: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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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서울] 신수용 대기자 = 노태우 씨 측이 그동안 보관했던 5·18 관련 자료들을 3일 출범한 5·18 진상조사위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신군부 직계 가족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초 5·18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찾아 사과한 노태우 씨 장남 노재헌 씨는 "피해자들이 더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할 때까지 사과하겠다"는 뜻과 함께 이같이 말했다고 sbs가 전했다.


sbs는 노씨가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쓴 책을 건네면서 보관중이던 5.18 관련자료를 넘기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5·18 피해자들은 가해자인 신군부측 인사들의 사과로만 끝날 일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정현애 5월 어머니집 이사장은 인터뷰에서 "무엇에 대한 잘못을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해 줘라"라면서 "그리고 지금 현재 절대적 위기에 처해 있는 5·18 진실규명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노 씨는 "아버지(노태우) 집을 조만간 정리할 계획인데 그때 보관 중인 5·18 관련 자료를 진상조사위에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애 이사장은 '노씨가 오월의 집에 전해주겠다고 했느냐'는 질문에 " '그렇다. 아니면 진상규명조사위에 전하든지 하겠다. 진상규명하는 부분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노씨가 5월 어머니집에 넘길 자료가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5·18 관련 단체들은 신군부가 왜곡한 자료와 다른 내용이 나온다면 진상규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두환씨 등 당시 신군부 핵심과 계엄군 지휘관들은 여전히 침묵의 카르텔을 굳건히 하는 상황이라 노태우씨 측이 어떤 자료로 도움을 줄지 주목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년 가까이 진행된 전두환 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도 전 씨 측 증인으로 나온 헬기 조종사들은 2년 전 5·18 특조위에서 확인한 사실까지 부인하고 있다.

김희송 전남대 5·18 연구소 교수는 "이분들 발언이 2017년 (특조위서 한) 발언보다 훨씬 뒤로 가서 95년 특검에서 진술했던 내용하고 거의 판박이로 발언하더라"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국가기관 조사는 지금까지 모두 8차례 진행됐다.

그렇지만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가해자인 신군부 핵심이나 지휘관들이 진실을 고백한 적도 없는 상황이라 노 씨가 제출할 자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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