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군, 군사1리 떠나는 어르신들 위한 스토리 북 제작

  • 등록 2019.12.20 11:2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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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11일 ‘행복나눔 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 스토리 북 전달식’ 가져
박영순 팀장,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떠나는 어르신 위로하고 싶어”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충남 서천지역 군사1리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에 한창인 서천군이 지난 11일 문예의전당 2층 교육실에서 ‘서천 행복나눔 마을공동체 활성화사업 스토리 북 전달식’을 가졌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던 군사1리지구 마을. 지금은 응급차량 진입조차 어려울 만큼 기반시설이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군은 지난 2018년부터 ‘행복나눔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라는 명칭으로 ‘군사1리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시행으로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야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군은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의미 가득한 스토리 북을 제작했다.

박영순 경관주택팀 팀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주택밀집지역에 대한 사업을 계속 해나가야 하는 부분”이라며 “사업을 하다보면 주민들에게 동네를 떠나라고 하는 아픔이 있는데, 떠나는 주민들을 위로해주기 위해 스토리 북을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토리 북을 제작한 이남수 아트팩토리 피플 대표 또한 제작하면서 뭉클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며, 이렇게나마 도움을 드리게 되어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길을 만드는 게 편의를 위해서긴 하지만 어르신들이 밖으로 나가게 되는 상황인 것”이라며 “이 상황이 안타까웠는데 어르신들이 다음 세대를 위해 감수하고 나가면서 추억을 이야기하는 게 많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책 속의 주인공은 군사1리지구 마을에서 50년 이상의 세월을 살아 온 김선겸 할머니, 전영희 할아버지, 나채옥 할머니, 박상녀 할머니, 이병선 할머니, 서천인쇄소 가족 등 다섯 가족이다.

스토리 북 영상 시청에 이어 다섯 가족의 글이 낭송되자 참석한 어르신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하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어 책 속의 주인공인 할머니, 할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은 책을 전달 받으며, 솟구치는 그리움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군은 사업 명칭이 도시주거환경개선에서 도시재생사업으로 바뀐 만큼 주민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마을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8년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군사1리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현재 사업부지로 편입되는 건물 95% 이상이 철거됐다. 공원 부지로 지정된 서천읍성은 발굴을 완료한 상태로 현재 일부 도로공사가 착공해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초에는 행복나눔센터 건립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폭 6m인 두 개 노선의 도로 신설, 주차장 설치, 역사공원 조성, 행복나눔센터 건립 등이 이뤄지면 군사1리지구 마을은 편리하고 안전한 마을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김다정 기자 sbn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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