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때 묻지 않고 로맨틱한 서천”…파독간호사, 서천에 반하다!

  • 등록 2019.11.01 11: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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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재독한인간호협회, 26~28일 서천 방문...서천 매력에 빠져
파독간호사, 60년대 매년 1천만 마르크 외화 보내며 경제발전 일궈
박소향 회장, “시각과 미각까지 사로잡는 서천, 고국이 자랑스럽다”


[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1966년, 실업난 해결을 위해 독일로 파견된 간호사들이 있었다. 우리에게는 ‘파독간호사’로 더 잘 알려진 한국 간호 여성들이다.

1년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사단법인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올해는 서천군을 찾아 서천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하는데, sbn뉴스가 파독간호사들을 만나봤다.

지난 2014년 흥행을 일으켰던 영화 ‘국제시장’은 1960년에서 70년대 산업역군을 조명했다. 1960년대 대한민국은 실업난과 경제개발정책을 위한 외화 확보를 해결하기 위해 서독으로 1만 여명의 간호사를 파견했다.

독일로 간 청춘들은 고달픈 타지생활에서도 열심히 일을 해낸 결과, 독일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파독간호사들이 매년 국내로 보내온 금액은 약 1천만 마르크 이상으로, 이들의 희생을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는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14명의 파독간호사들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서천군을 방문했다.

박소향 (사)재독한인간호협회 회장은 “어떻게 해서 모시가 옷으로 태어났는지 알고 싶었고, 문헌서원의 역사도 알고 싶어 모국방문 투어 중 서천을 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방문 시기와 겹쳐 개최된 한산소곡주축제 덕분에 축제장에서 소곡주를 처음으로 맛 본 간호사들은 묘한 소곡주의 맛과 모국의 향에 흠뻑 취했다.

정명렬 세계국제결혼여성총연합회 고문은 “처음으로 서천을 방문했는데, 이렇게 좋은 소곡주도 있고 너무 좋다”며 “포도주 비슷한데 또 포도주하고 맛이 다르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후 자투리 모시천으로 모시브로치 만들기 체험을 하고, 한산모시관을 방문해 자연환경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간호사들의 얼굴에는 신기함과 한국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문헌서원과 장항 솔바람길, 국립생태원, 한산모시관, 신성리갈대밭을 하루 동안 둘러본 간호사들은 서천을 “로맨틱하다”고 표현하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소향 회장은 “서천이라는 곳이 아직 때가 묻지 않은 그런 도시인 것 같다. 송림리 솔밭길도 아주 로맨틱하고, 신성리갈대밭도 와 보니까 마음이 탁 풀린다”며 “내 고국에 이러한 곳이 있었구나하고 감탄했다. 너무 행복하고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서천은 미각까지 사로잡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서천 김의 경우, 독일의 한국식품점에서도 구입해 먹을 만큼 맛이 좋다고 전했다.

서천의 오감을 자극하는 매력에 빠진 파독간호사들. 독일에 돌아가서도 서천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많은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28일 오전 일정을 끝으로 서천 방문을 마무리 지었다.

김다정 기자 sbn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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