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속보】세종충남대병원, 500 병상밝혀놓고 절반미만 214개로 개원... 시민우롱?

  • 등록 2019.10.28 09: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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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 2420억들여 500병상 규모의 상급병원 짓겠다고 발표해놓고 절반도 안되는214개로 개원.
--진료과목도 크게 줄어 7개 과목 진료만 가능... 점차 300병상 500병상으로 늘리겠다는게 병원측 개획
-세종시 인근 최정예의료진과 최신 의료시설 갖춘 대형병원 속속 들어서자 개원도 여러차례 미뤄.
-이런데도 세종충남대병원 홍보하는 세종시청과 일부 언론에 병원일대 상가분양자들 불만토로.

[sbn뉴스=세종] 권오주 기자 = 세종충남대병원(원장 송민호)이 여러 차례 늦추다가 내년 6월 말쯤 개원한다지만 당초 밝힌 500개병상의 상급 병원이 아니라, 214개병상의 종합병원으로 시작될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관련기사.  sbn뉴스·세종경제신문 4월13일 단독보도]


더욱이 세종충남대병원 신축에 따른 재정지원과 예상된 환자수요가 따르지 못할 병원내 입원실 공실이 우려된다는 게 그 이유다.


 

<sbn뉴스·세종경제신문>이 이날 심사평가원을 비롯하여 충남대병원, 세종시청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 도담동 1-4구역 종합의료시설부지 의료시설(종합병원,장례식장 포함) 구역에   총공사비 2420여억 원을 들여 지하3층, 지상11층, 500병상규모로 2020년 완공하기로 계획하고 2015년 착공했다.


공사업체는 충청 토착인 (주)계룡건설이 맡았다.


그러나 세종충남대병원의 총공사비 2420억 원은 국고출연금 694억여원과 충남대측 자부담 1725억여 원을 합쳐 충당하기로 했으나,  현재로선 재정지원이 원할치 않아 보인다.


게다가 경쟁구도가 될  최정예 의료진과 최신 의료시설을 갖춘 대전 유성선병원등  대형 종합병원들이 세종시인근인 대전·충북 지역등에 속속 신, 증설되면서 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계획이 연거푸 미뤄지고 지연됐다.



공사비와 관련해 지난 2015년˜2019년까지 국고는 652억여 원이 투입됐으나, 내년에도 42억원을 소요되는 등 병원 개원까지 투자할 재정지원이 여의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준비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 700억원정도 국비가 들지만 최근 내려온 277억 원은 한번에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라면서 “의료장비를 갖추는데도 800억원이 소요되어 정부에 보조를 원했으나 원활하지 않아 자부담으로 구입해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 반영된 277억 원도 국회를 통과하지 않았다”라면서 “이 국고보조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아 병원개원이  늦어지는 것은 아니다. 시민과 약속도 했고, 돈을 빌려서라도 개원에 차질없도록 할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세종충남대병원이 지난 2015년 착공당시 500병상규모의 상급병원으 로 개원한다던 계획이 사실상 크게 후퇴하는 셈이다.


물론 병원측은 단계적으로 500병상을 늘린다고 밝히지만, 세종지역 환자수요와  병원 공간, 인근 경쟁병원등의 신.증축 상황등을 감안할 때 당초 계획대로 이행하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준비단측은 “당초 500병상(베드)까지 계획을 수립했으나 내년 6월에 그 절반도 안 되는 214병상으로 개원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214개 병상으로 개원한 뒤, 이후 311(300)개 병실로 늘리고 그 후 2022년까지 500병실을 확보할 계획에 있지만...”라며 “다른 분원(分院)은 시·도가 형성되어 단계별로 진료과(科)개설이 쉽지만 세종시는 그렇지 않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300병상의 종합병원에 이어 500병상의 상급병원으로 가려면 31개 과를 개설해야하지만 (세종충남대병원은) 공간(면적)이 1만평 밖에 되지 않고, 개설비용과 의료시설장비에 800억 원이 추가되어야할 일이라 솔직히 500병상이 아닌 214병상의 병원으로 출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세종충남대병원과 세종시청, 세종지역 선출직 인사등 정치권이 ‘500병상의 세종충남대병원을 유치’라며 과장해 홍보를 해와 시민을 우롱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214개 병상의 종합병원과 500개의 상급병원은 진료과목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현행 의료법 33조에는 ▲100개병상을 갖추면 종합병원으로 칭하고 ▲100병상 이상 300병상 이하인 종합병원에는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중에 3개 진료과목,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또는 병리과를 포함한 7개의 진료과를 갖추고 전문의를 두도록하고 있다.


또한 같은 법에는▲300병상이상 500병상이하인 종합병원으로 분류하고 ▲내과·외과·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또는 병리과·정신건강의학과또는 치과를 포함한 9개 진료과목을 개설하고 전문의를 두도록 정하고 있다.


더나가 ▲500병상의 병원은 상급(上級)병원으로 칭하고 ▲ 20개이상의 진료과목을 열고 진료과목마다 전문의를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내년 후반기 개원예정인  세종충남대병원은 당초  20개 진료과를 갖춘 500개 상급병원으로 계획을 수립했으나,  결국 이를 크게 축소에 7개 과만 개원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  7개과목만 여는 종합병원규모에 그치는 것이다.


이런 바람에  이 일대 상가를 분양받은 상가 주들은 500개 병상의 상급인 세종 충남대병원이 들어선다는 계획만을 믿고  주변상가들을 분양받았으나 당초 밝힌 내용과 달라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당초 계획대로면 500병상의 대형 상급병원이 들어설 것으로 봤으나 현재로선  3분의 1수준인  종합병원규모로 축소된 데다, 개원일정마저 2018년이후 3,4차례나 늦추는 바람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세종시 도담동에 거주하는 A씨(35)는 지난 4월 <세종경제신문>을 방문,  500병상규모의 충남대병원이 들어온다는 발표를 믿고 병원 주변 상가를 4년 전에 분양 받았지만, “충남대세종병원이 개원이 3년째 미뤄지는 바람에 상가 공실이 많이 발생하였고, 은행대출이자와 관리비등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밝힌데 이어 이날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A씨는 “500병상의 대학병원이 들어선다는 계획을 믿고  일대 13필지 상가부지를 매입한  수백 명이  규모가 축소되고 병원개원도 늦어져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는데 누구한테 보상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개탄했다.


기자가 만난 이 일대 분양자들 대개는 500병상의 상급 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이 2019년에 들어올 것이라는 뉴스 등을 믿고 대출을 받아 상가를 분양을 받았지만 개원마저 늦어져  하루하루 은행 대출금 이자와 관리비를 부담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지역 상가분양자 B씨는 이날 오전 <sbn뉴스·세종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세종충남대병원이 500병상의 상급병원을 지어 2020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발표를 믿었는데 이를 계속 미루는데도,세종시청의 국비지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극히 일부 세종지역언론중에 주민불만등 문제제기를 하기는 커녕, 세종충남대병원을 홍보하기 바쁜 것을 보고  왜 언론개혁이 필요한지 알았다"라며 "그런 기관홍보하고 광고받는 그런 언론은 세종시민에게 창피하지 않은가"라고 개탄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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