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서천] 김다정 기자 = 정신건강분야 기념일을 맞이해 생명사랑과 치매 극복 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는 충남 서천군보건소는 지난달 25일 주민건강센터 2층에서 ‘정신건강 온마당’을 개최하고,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매년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자살 예방의 날, 9월 21일은 치매예방의 날, 10월 10일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정신건강의 날이다.

이날 행사는 정신건강분야 기념일이 밀집해있는 만큼 정신질환, 자살,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미경 정신보건팀장은 “정신 건강의 날, 자살 예방의 날, 치매 극복의 날을 통틀어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하게 됐다”며 “어르신들이 오늘 이 행사를 보고 들음으로써 그런 기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행사 시작에 앞서 치매, 정신재활 회원들의 오카리나 연주를 비롯한 신나는 방송 댄스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등장한 장항어린이집 어린이들은 행복한 율동 공연을 선보이며 어르신들의 흥을 돋웠다.

식전행사가 끝나고, 치매예방과 자살예방, 어르신 보건복지 등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한 공무원, 어르신, 지역단체에 대한 표창장 수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노박래 군수는 앞선 어르신들의 공연을 보고,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있어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매환자 가족의 극복 수기 발표가 진행됐다.

치매환자 가족으로서 힘든 점과 더불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이겨낸 이야기가 낭독되자 참여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비인면에 거주하는 민경애 발표자는 “어머니가 처음에는 걷지도 못하고 움직이는 것을 불편해 하셨는데 보건소 교육을 받으며 같이 노력한 덕분에 건강도 좋아지셨고 활동도 잘 하신다”고 전했다.

발표자는 ‘함께 이겨내는 것’을 가르쳐준 서천군보건소의 치매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보건소가 서로 도움 받으며 치매를 같이 극복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외에서는 관계 기관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부스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10개의 체험 부스를 통한 치매 상담, 금연 상담, 뇌․신체 스트레스 지수 확인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