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도민체전 앞두고 전세버스업체 간 내홍...‘갑질’ 논란

  • 등록 2019.04.04 14: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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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기간 94대 동원, 5200여만 원 투입…전세버스 공급 ‘초비상’
서천군, 버스공급 차질 우려 ‘수수방관’…여전히 업체 감싸기 ‘급급’


[sbn뉴스=서천] 주향 기자 = 충남 서천군에서 개최될 제71회 충남도민체육대회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체전 기간 개막식에 운송을 전담할 전세버스 공급에 초비상이 걸렸다.


서천군은 체전 기간 94대의 대형버스를 임차하기로 하고 4월 초 여성 기업 A업체와 관내 전세버스를 일괄 공급받는 방식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세버스업체 간의 내홍이 불거지며 갈등의 골이 심화 되는 양상이다. 


발단은 이렇다. 


지난해 12월 도민체전준비단은 체전 기간 주민과 학생 동원에 이용할 버스공급을 위해 관내 5개 전세버스업체와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결렬되고 말았다. 


이날 간담회 석상에서 4개 업체 대표자들은 서천에 본사가 아닌 지사를 둔 E조합과는 이 사업을 함께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E조합 서천지사는 이 사업에서 배제됐고 버스공급에 차질을 우려한 도민체전준비단은 이들 업체의 단체행동을 수수방관한 채 묵인해왔다. 


이후 군은 나머지 4개 업체와 2차 간담회를 열고 전세버스 공급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E조합 서천지사 관계자는 “당시 4개 전세버스업체가 담합을 해서 지사 차가 들어오면 도민체전에 버스를 못 대 주겠다며 서천군에 으름장을 놓았고 왕따를 시켰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관내 4개 업체가 보유한 대형버스는 50여 대 안팎으로 차가 턱없이 부족해서 지금 인근 보령이나 전북 군산에서까지 차를 수배하고 난리인데 단지 지사라는 이유만으로 계약 참여를 막는 것은 횡포”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들 업체 중 한 관계자는 “지역 업체가 우선 적으로 관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라는 입장이다.


취재가 진행되자 도민체전준비단 허영선 체전기획팀장은 “당시 4개 전세버스업체가 강하게 반발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채 이를 수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E조합이 이후 자발적으로 빠졌고 도민체전은 잘 치러야 하지 않겠냐”며 업체 감싸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서천군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도민체전을 앞두고 지역주민과의 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함에도 업체 간 밥그릇 싸움에다 ‘갑질’ 논란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수수방관하는 서천군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서천군은 6월 16일 도민체전 개막식 당일 주민과 학생 동원용으로 69대, 군인, 에어로빅, 합창단 등 출연진 9대, 이밖에 셔틀버스 10대 등 총 94대의 대형버스를 임차하고 예산 5170만 원을 투입한다. 

주향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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