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국내 가장 오래된 부여 왕흥사지 사리...국보된다

  • 등록 2019.04.01 14: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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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대전] 신수용 대기자 = 국내에서 제일 오래된 부여 왕흥사지 사리(舍利) 공예품(보물 제1767호)가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1일 지난 2012년에 보물 제 1767호로 지정된 왕흥사지 사리기 일괄은 출처와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백제 왕실 공예품으로서 역사적·예술적 가치와 희소성이 있기에 ‘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라는 명칭으로 바꿔 국보로 지정을 예고한다고 밝혔다.


백제 시대에 지은 충남 부여군의 왕흥사 터는 부여 낙화암에 오르면 금강 건너편에 보이는 곳으로 지난 1996년부터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조사를 진행해 건물 배치와 다양한 유물을 확인했다.


연구소는 지난 2007년 발굴조사 중 금당 앞 목탑자리에서 사리공(舍利孔·사리를 넣는 네모난 구멍)을 찾았고 그 안에서 현존 국내 최고(最古) 사리공예품을 발견했다.


왕흥사지 사리기는 구성을 보면 안에서부터 금제 사리병, 은제 사리호, 청동제 사리합의 세 겹으로 되어 있다.


청동사리합 겉에는 2줄의 음각선과 함께 29자의 명문이 새겨있고 ‘정유년(577) 2월 15일 백제왕 창(昌)이 죽은 왕자를 위해 탑(또는 사찰)을 세우고 사리 2매를 묻었는데 신의 조화로 3매가 됐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를 통해 577년이라는 제작 시기와 함께 사리기가 위덕왕(재위 554∼598)이 죽은 왕자의 명복을 빌고자 발원한 왕실 공예품임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왕흥사지 사리기는 형태와 기법 측면에서도 완성도가 매우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라며 "특히 단순하고 단아한 모습, 보주형(寶珠形) 꼭지, 주위를 장식한 연꽃 문양은 525년에 조성한 ‘공주 무령왕릉 출토 은제탁잔’과 639년에 만든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조형적으로 연결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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