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충남출신 함영주 후임 지성규 하나은행장의 과제

  • 등록 2019.03.24 16: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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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n뉴스=대전] 신수용 대기자 = 충남 강경출신인 함영주 KEB하나은행장(64)이 지난 22일 퇴임했다. KEB하나은행은 충청을 연고로한 충청하나은행의 모(母)은행이다.


강경상고와 단국대 회계학과를 나온 함전 은행장[본보 2월28일자]이 충청하나은행의 수장으로 있다가, KEB하나은행장으로 발탁된 것이다.


함 전은행장이 물러나면서 그자리를 그와  손을 맞춰온 지성규 부행장(56)이 맡았다.  지 은행장은 시중은행가운데 에서 최연소다.


지 은행장은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어서,금융권 안팎에서 하나은행을 주목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취임식에서 “어떠한 시련이 와도 머리를 맞대고 격의 없이 소통하며 새로운 역사를 함께 세워 나가자. 이를 위해 서로 좀 더 이해하고 조금 더 양보하며 미래를 꽃피우기 위한 배려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조직 전체에 활력의 봄바람이 불도록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손잡고 나가자. 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지 행장은 지난 1991년 하나은행에 입사, 취임 전까지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무엇보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통합 은행장을 맡았을 땐 12개 분행의 한국인 분행장을 모두 중국 현지인으로 교체했다.



충청을 연고로한 충청 하나은행 안팎에서 함 전 은행장에 이어  KEB하나은행의 위상강화 및 소통의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취임하면서 ▲글로벌 현지화 경영과 ▲국내와의 협업 확대를 통한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뱅크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 행장은 “국내에서의 극심한 제로섬 경쟁에서 벗어나 세계로 영토를 넓혀야 할 것”이라며 “현지 우수인력 양성·채용을 확대하고 진정한 글로벌 현지화를 이루고 손님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오는 2020년까지 1200명의 디지털 전문인재를 육성해 은행전반업무에 디지털체제를 구축, 누구의 도움이나 설명 없이 사용자 중심의 모바일시스템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 행장이 해결해야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금융당국과의 관계개선이다.


그 하나가 함 전 행장이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초대 행장 자리에 오른 통의 리더십으로 양 은행의 통합을  잘 이끌었다. 그와 함께  3연임이 유력시 됐었다.


함 전행장 때 사상 최대의 실적행진을 이어간 점도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지난  2016년 1조3727억원이었던 KEB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2조1035억원으로 53.2% 급증했으며, 작년에는 수치가 더 올라갔다.


그러나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함 전 행장은 남녀 비율을 차등 책정한 혐의 등을 받고 있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부담을 느낀 함 행장은 3연임 도전을 접고 지 행장에게 바통을 넘겨줬다.


은행측에서는  함전 은행장의 3연임을 추진했으나, 금융당국은 그의 재판진행중임을 들어 3연임에 반대해 양측이 서먹한 관계가 됐다.


때문에 지 행장이 어색한 관계에 나서야한다. 취임과 함께 그는 25일  금감원을 방문한다.


그는 “갈등이 있는 것으로 외부에 많이 비춰졌는데 서로 견해의 차이일 뿐으로 전혀 아니다”라며 “함 전 행장과 함께 금감원에 방문해 감독당국과 서로 잘 소통하면서 최선을 다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물러난 함 전 행장은 지난 주말 이임식때 직원들로부터 핀란드행 비행기 왕복 티켓을 받았다.함 전 행장은 입사 후 단 한 번도 가족과 해외여행을 간적이 없다. 그래서 후배 은행원들이 강제휴가를 준 셈이다.


함 행장은 퇴임사에서 “지난 3년 7개월 통합의 대장정을 이끌었다면 이제 토양을 비옥하게 바꿔나가야 한다”라며 후임인 지 행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덕장으로 꼽히는 그는 공자의 진퇴현은(進退見隱·나이가 들어 스스로 물러날 때를 안다)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그간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잠시 쉬어가야겠다”고 말했다.


신수용 대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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