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천군은 최근 장항역에서 도선장을 잇는 거리에 다양한 설치 미술을 전시했습니다.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침체된 거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차진환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과거 일제강점기에 형성된 ‘금강의 길목’ 장항
금강 인근 도시 중 가장 활성화된 도시였습니다.
조혜련 / 도자기 공예 작가
“장항역이 옛날에 종착역. 종점이었어요. 거기서 내려서 군산을 배를 타고 다녀야 되고 아니면 군산에서 배를 타고 오신 분이 또 기차를 타고 올라간다든가”
하지만 장항역이 폐쇄된 이후 사람들의 발길은 뚝 끊겼고 쓸쓸한 철도만이 남아 있습니다.
서천군은 침체된 거리를 생기 넘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서천 마을미술프로젝트 ‘장항역 가는 길' 갤러리를 열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품은 모두 장항을 주제로 만들어 졌습니다.
장항역과 도선장으로 가는 이 길목에는 이필수 작가의 ‘이야기와 시간, 지나가다’, 조혜련 작가의 ‘회상’, ‘황금멸치’ 등 총 14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장항의 어제와 오늘, 또 이곳 주민들의 삶이 녹아든 작품들입니다.
조혜련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장항의 어제와 오늘을 담았습니다.
조혜련 / 도자기 공예 작가
“(작품)황금멸치는 1930년대 제련소에서 금을 제련했어요. 그래서 과거의 색깔이 황금색이란 것을 상징했고요.
장항의 특산품이 마른 멸치에요. 그래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전에 없던 예술품이 들어서자 마을 주민들도 환영합니다.
조성재 / 장항중학교 1학년
이거 옛날에 없었는데 지금 생겨서 지나가다 보면 예쁜 것 같고 앉아서 구경하기도 좋은 것 같아요
정성환 / 장항읍 신창리
평소 서천과 장항이라는 곳 자체가 낙후되고 발전이 안 되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런 문화작품을 넣어 줌으로써
장항이 안 좋은 이미지 보다는 좀 더 새롭고 밝은 이미지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거리미술 갤러리 ‘장항역 가는 길’을 통해 침체일로에 있는 6080거리와 장항리역 일대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를 주민들은 고대하고 있습니다.
sbn뉴스 차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