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서천-군산 잇는 동백대교 진입로, 사고위험 높아

  • 등록 2019.01.17 1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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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방면 안내표지 미흡...길 잘못 든 차량 역주행까지
군산시 주민, “눈·비 올 때 더 걱정...” 대책 마련 요구



[sbn뉴스=서천] 김가람 기자 = 충남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를 잇는 동백대교가 지난달 27일 주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개통됐다.

하지만 개통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이용객들에게서 교통사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지난 14일 sbn서해신문이 현장을 점검했다.

동백대교 군산-서천방면에는 이를 안내하는 표지판이 없어 교통 혼잡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천과 군산을 구별하는 분홍색과 초록색 페인트만이 바닥에 존재할 뿐 진입로에 다다를 동안 안내 표지판은 보이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sbn서해신문의 취재 당시에도 진입로 앞에서 서천으로 향하던 차는 길을 잘못 들어서자 후진을 넘어서 역주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서천 방면은 물론 군산시 주민들은 해망동 방면 다리의 연결도로 구간이 급커브 길과 급경사로 매우 위험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군산으로 진입한 후 뒤에서 오는 직진 차량과 급격히 섞이게 되면서 충돌 사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군산에 거주하는 A씨는 “다리에서 서천에서 내려오는 것도 커브로 내려오니까 눈·비가 올 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며 “커브를 돌며 서천에서 오는 차, 해망동에서 오는 차가 급격하게 합류하다 보니 차선확보가 안 된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추가 설치해 주민의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군산시청 건설과 도로시설계 김민찬 주무관은 “위험요인이 있는 것으로 확인해 차로 지정 표지판 등 안전시설을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동백대교 시공을 맡았던 조윤호 감리단장은 “구조상 문제는 없지만, 서천군과 군산시 일대에 이런 경사로가 설치돼있는 곳이 없기때문에, 이용자들이 인식하기에는 불안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안전을 위해 과속방지 카메라, 미끄럼방지 포장, 염수 분사시설 등을 설치했으나 이용자들이 더욱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법적 기준 급커브 길 평면 곡선반경 기준은 최소 50m·경사로 11%인데, 동백대교는 곡선반경 60m·경사로 7.6%로 설계가 타당하다”라고 말했다.

건설한 지 10년 만에 개통되면서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동백대교. 교통사고가 난 이후 시설을 정비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김가람 기자 news@newsey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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