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8대 서천군의회가 개원 이후 처음으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총 7명 의원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만이 일본 길에 올랐는데요.
개원 초기부터 불거졌던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 간의 갈등이 표면화된 걸까요?
주향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서천군의회 의원들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일본 후쿠오카 등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났습니다.
이번에 동행한 의원은 조동준 의장, 김아진, 이현호, 노성철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명과 의회사무과 직원 등 총 8명으로
연수비용만 모두 1,360만 원입니다.
후쿠오카의회 방문을 시작으로 워터플라자, 오야먀 농협과
농업관련 시설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섭니다.
조동준 / 서천군의회 의장
“(일본에) 관광 시스템들 여러 가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부분들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고요. 가지고 와서 이제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용해야죠.”
하지만 이번 연수에 김경제, 나학균 의원과 강신두 부의장은
건강 등 신변상의 이유를 들어 불참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모두 자유한국당 의원입니다.
조동준 / 서천군의회 의장
“4분 가시고 3분 안 가시는데 개별 의원님들이 각자 개인일정 개인 사정 때문에 못 가게 된 마당이고요. 당적으로 대립 돼서 갈등한 문제가 없잖아요. 그런 것 때문에 못 가는 이유는 없고요”
당파나 감정 때문은 아니라고 해명하지만,
개원 초 의장단 구성을 둘러싸고 불거진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의원 간의
갈등이 표면 위로 드러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강신두 /서천군의회 부의장
“한국당은 3명이 다 못 가게 됐고 공교롭게도 민주당만 4명이 가게 돼서 의원들도 고민을 많이 하다가 또 한국당이 한 명이라도 가야 의사가 직원들도 4명이 가는 것이 6명이 갈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조동준 의장의 리더쉽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6명 의원과의 화합도 안 되면서 대의기관에 수장으로서
집행부와 협치가 가능하냐는 지적입니다.
해외연수 시기도 적절치 않다는 비판입니다.
12월 3일, 2차 정례회를 앞두고 초선의원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4천5백억 원이 넘는 내년도 군 살림살이를 제대로 심의할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개원 4개월, 그것도 민주당 의원만의 반쪽짜리 해외연수 강행이
조동준 의장에게 어떤 부메랑으로 되돌아올지 주목해 볼 일입니다.
SBN 뉴스 주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