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촌 살이를 희망하는 도시민들은 날로 늘고 있지만, 귀농 선배들의 쓰라린 실패담도 적지 않습니다.
이들을 위해 서천군은 귀농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귀농투어를 진행 중인데요.
보도의 박선영 기잡니다.
[기자]
귀농 선배의 조언을 토씨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집중하는 참가자들.
서천군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하는 귀농투어를 신청한 도시민들입니다.
이틀간 선도농가의 농장을 돌아보고 영농 체험을 하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참가자들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습니다.
염규남 / 서울 서대문구
“현재 잠재적 귀농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계속 제가 원하는 시기에 이러한 프로그램이 나타나면 돌고 있는 중입니다.”
서천군귀농귀촌연구회는 3년 전 현장실습 교육을 위해 1500평에 달하는 땅을 임대해
고추 등 다양한 농작물 수확 기회를 제공하며 예비 귀농인들의 부담을 한층 덜어줍니다.
노희식 / 서천군귀농귀촌연구회 회장
“다른 분들은 그 지역에 가서 뭔가를 하고 싶은데 토지도 그만큼 있어야 하고 토지를 얻어서 (농사를) 하려면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데 협력자도 없고.”
하지만 농촌살이에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것은 ‘이웃과의 소통’.
귀농선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김소연 / 4년차 귀촌인
“정말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 여기 왔는데 서천귀농인협회가 있더라구요 찾아보니까. 그래서 이곳에 들어와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지난 5년간 서천군으로 전입한 귀농·귀촌인은 1,002 가구 중 총 1,684명.
그 가운데 53%는 베이비붐 세대인 5-60대가 주를 차지했고 정착지로는
서면과 서천읍, 종천면 순으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귀촌인에 비해 귀농인 비율이 25% 정도로 낮게 나오면서
여전히 귀농인들의 정착이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노희식 / 서천군귀농귀촌연구회 회장
“고추라든가 블루베리라든가 아니면 딸기 이런 여러 가지 것들을 하고 싶어 하는데 혼자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거 같아서...”
특화된 귀농·귀촌 프로그램을 발굴하며 예비 농업인들의 성공적인 인생 2막을 위해
맞춤형 귀농·귀촌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SBN 뉴스 박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