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한 용무가 있을 때 갑자기 아이를 어디다 맡겨야 하나 막막하신 경우가 종종 있으셨을 겁니다.

이런 때를 대비해 서천군에서는 최근 ‘송아리돌봄센터’를 열었는데요.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이용하는 부모들이 많지 않다고 합니다.

앵커리포틉니다. 

[기자]

서천군여성문화센터 내에 문을 연 ‘송아리돌봄센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돌봄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용대상은 12세 이하 아동이며, 평일에는 오전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12시까지, 최대 4시간 이용이 가능합니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과 장난감, 수유실까지 갖춰져 있어 부모와 아이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명노경 / 종천면 장구3리> 

“아이와 서천 시내에 나왔을 때 시간이 나면 서천에 키즈 카페도 없고, 아이를 맡기거나 같이 갈 곳이 없어 (이곳을) 종종 이용합니다.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도구들이나 기자재가 많고, 돌봐주시는 분이 굉장히 친절하시고, 편하고요.”

하지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반면 대다수 부모들이 이 같은 돌봄 시설이 있는지 조차 몰라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송아리돌봄센터'의 이용현황을 보면 1월 32명, 2월 119명, 3월 166명, 4월에는 20일 기준 75명 등 총 39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방학 중에는 이용률이 높았던 반면, 개학 후에는 이용률이 다소 저조합니다.

군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합니다.

<홍성희 실장 / 서천군여성문화센터>

“양성평등과 저 출산극복이라는 취지에서 대단히 좋은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홍보가 저조하고, 이용 빈도가 낮지만, 차후 이 프로그램이 서천아이들의 행복과 저 출산을 극복 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문화센터의 사명감과 같다고 생각해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주로 외동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들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성희 실장 / 서천군여성문화센터>

“전직 교장선생님이 재능봉사로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 곳간’ 이라는 프로그램이 금요일 4시에 진행되고 있고요, 자원봉사센터에서 파견 나온 아이들이 토요일 날 ‘내가 너의 형/언니가 되어줄게’ 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에 ‘송아리돌봄센터’를 알게 된 명노경씨는 많은 학부모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명노경 / 종천면 장구3리> 

“옆에 교육센터에 다니면서 알게 됐습니다. (주변에 많이 아시는 것 같은가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 아이 데리고 서천 시내에 갈만한 곳 물어봤을 때 여기를 알려주는 친구가 없더라고요.”

서천군은 앞으로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아이를 맡길 경우 부모들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원래 실장 / 서천군 사회복지실> 

“(송아리돌봄센터는) 부모님들이 갑자기 병원에 간다던지 시장에 간다던지 급한 용무가 있을 때 아이를 맡길 수 있고요. 앞으로 퇴직교직자, 자원봉사자 등을 활용해 재능기부 라든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부모님들이 안전하게 아이들을 맡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육아 및 돌봄 부담이 출산 포기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서천군과 같이 매년 큰 폭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농어촌지역의 현실은 더욱 심각합니다.

저 출산 대책의 일환인 ‘송아리돌봄센터’.

출발은 미진하지만 군의 적극적인 홍보와 노력으로 제자리를 찾기를 기대해 봅니다.

SBN뉴스 김가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