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양면에 있는 한 돈사에서 화재 발생. [사진=서천소방서 제공]](http://www.sbnnews.co.kr/data/photos/20250208/art_17400496980415_174432.jpg)
[sbn뉴스=서천] 권주영 기자 = 한 주간, 충남 서천지역에서 유아 살해 후 방치하고 돈사 화재로 새끼돼지가 불에 타는 등의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서천읍에 거주하는 20대 친부가 2살인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6개월간 시신을 방치한 혐의로 구속됐다.
서천경찰서는 지난 16일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 학대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친부 A(20대)씨를 구속하고 친모인 B(20대)씨는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 초 딸의 복부 등을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한 후, 아내 B씨와 함께 베란다 다용도실에 있는 스티로폼 박스에 딸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아기가 울고 보채서 주먹을 휘둘렀다”라며 “아이가 숨지자 두려움에 유기했다”라고 진술했다.
숨진 아이는 지난해 7월 기존에 다니던 어린이집을 퇴소한 이후 소재 파악이 안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어린이집 원장들은 ‘아이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서천군에 알렸고, 경찰은 서천군의 신고를 받아 지난 13일 오후 8시 5분쯤 서천읍 A씨의 주거지를 찾아 숨진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아이의 시신은 부패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친부 A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등 이들 부부는 무직에 기초생활수급자로 장애인 연금 등을 받으며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에게는 병원에 입원 중인 유아가 1명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돈사에 불(사진)이나 새끼돼지가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7시 52분경 화양면에 있는 한 돈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새끼 돼지 1,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경량 철골조 건물 3동(319㎡)이 모두 소실됐다.
이 불은 1시간 40분 만에 진화됐으며 소방서 추산 2억 9,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은 인큐베이터 시설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