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n뉴스=내포] 나영찬 기자 = 충남도가 입주 후 두 자녀 출산 시 무료로 거주할 수 있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을 업그레이드하고 4000호 더 짓는다.
12일 양승조 충남지사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이하 2.0 사업) 계획을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2.0 사업은 금산군에 100호 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까지 도내 전 시군에 4000호 공급이 목표다.
2.0 사업의 아파트는 기존보다 더 넓히고 필수 가전제품을 설치했다.
신혼부부에게 공급할 세대는 82.5%(3300호)로 70㎡(28평) 크기다.
70㎡ 규모의 경우 붙박이장과 시스템에어컨을 제공하며, 문턱을 없애고, 문에는 손 끼임 방지 장치를 설치한다.
청년 세대는 200호(5%)로 36㎡이다.
1인 세대는 잦은 이사 등을 감안, 책상과 의자,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에어컨, 붙박이장 등 8종을 빌트인으로 제공한다.
임대료는 각 지역 임대주택 시세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금산군 100호 사업의 경우, 70㎡가 보증금 6000만 원에 월 임대료 12만 원, 36㎡가 보증금 3000만 원에 월 임대료 6만 원이다.
자녀 출산에 따른 임대료 감면 혜택은 2.0에서도 동일하다. 입주 후 한 자녀를 출산하면 임대료의 50%를, 두 자녀를 출산하면 100%를 지원한다.
세대나 영유아 수와 상관없이 1세대 1영유아를 기준으로 정원을 산정한 공립 어린이집도 설치한다.
입주 대상은 도내에 주소를 둔 무주택 신혼부부나 예비 신혼부부, 만 18∼39세 이하 미혼 청년 등이다.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는 세대원 모두가 무주택이고,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이어야 한다.
단, 중위소득 150% 이하를 기준으로 모집 공고를 낸 뒤 미분양 주택이 있는 경우에는 소득 기준에 관계없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2.0이 저출산의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 없겠지만, 하나의 대안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